배편 예약하기
가기로 마음 먹고서 제일 처음한 일은 배표 사기.
인터넷으로 어디서 배표를 살 수 있는지 알아보기 시작하니, 울릉도 행 배가 뜨는 항이 한 곳이 아니었다.
강릉, 묵호 (동해), 후포 (울진), 포항이 주요 출발지이고 5개의 해운사가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현재 (5월12일 기준) 강릉 발 페리는 운행하지 않고, 묵호, 후포, 포항 출발만 가능하다.
포항 - 울릉 (217km) - 3시간 반
강릉 - 울릉 (178km) - 3시간
묵호 - 울릉 (161km) - 2시간 40분
후포 - 울릉 (159km) - 2시간 20분
나는 대부분의 블로그에서 언급이 된 "가보고 싶은 섬" 앱을 이용하여 예약하기로 했다.
이 앱은 한국해운조합에서 직접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선사들 시간대가 표시가 되었고, 각 해운사의 전화번호 및 기타 정보들도 볼 수 있었다.
울릉도행 배 뿐만 아니라, 울릉도에서 독도가는 배편도 알아볼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추가적인 팁*
앱으로 예약을 했어도 해운사에 직접 연락해서 변경 및 취소를 할 수 있다.
앱에서는 3일 전 취소만 100프로 환불이 가능한데, 해운사에 전화를 하면 하루 전 까지 가능했다
내가 울릉도-독도 배편을 독도 출발 2일전에 앱에서 예약하고 취소하고 싶어서 바로 연락을 했더니, 앱에서는 3일 규정 때문에 취소가 안되지만, 유선상으로 취소가 가능하다고 했다. 코로나 때문에 수요가 많이 몰리는 상황이 아니라서 그럴 수 있으니 미리 미리 확인하시길.
서울 출발 기준으로 묵호항이 제일 가까운 항이라고 해서, 묵호항 발 배를 탈 예정이고 사동항에 도착한다.
울릉도에는 사동항 (가장 최근에 생긴 항구), 도동항 (상업지구), 저동항 (현지인들이 많이 사는 곳) 에 배가 분산해서 들어온다. 사동항에서 저동항 까지는 대략 차로 10분 걸림.
묵호항발 배표 가격은 편도 60,000원.
울릉도에서 독도가는 왕복권은 56,500원
서울에서 배타러 가기
배편은 앱을 통해서 예약을 했는데, 묵호항 까지 어떻게 가야할지 몰랐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셔틀 버스 이야기는 여러 블로그에서 나오는데, 어떻게 예약하는지 알려주지 않았다.
배 운항 관련해서 문의하기 위해서 해운사에 연락을 한 김에 묵호항까지 갈 수 있는 셔틀버스에 대해서 물어보니, 두개 전화번호를 전달해 주었다. 회사 이름도 모른채 첫 번째 회사에 전화를 해서 예약을 했는데, 전화번호로 회사 이름을 검색해 보니, 내가 예약한 곳은 두레고속관광이고, 다른 한 곳은 한국 드림 관광이었다.
두레고속관광: 02 465 0700
한국드림관광: 02 849 9013
서울의 픽업 장소는 두 회사 다 동일하고, 아래 3군데에 선다.
1. 영등포 역 신세계 백화점 정문 앞
2. 시청 건너편 대한문 옆
3. 잠실 운동장 앞
*픽업 순서는 영등포- 시청 - 잠실이고, 내려주는 것은 반대로 잠실 - 시청 - 영등포이다.
원래는 5월부터 성수기가 시작되어서, 매일 셔틀 만석 운행을 하는데, 요즘에는 줄어든 수요 때문에, 출발 일 전날 낮 12시경이 되어야지, 셔틀 운행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있다고 한다.
셔틀 가격은 편도 2만원 (왕복 4만원)
나는 뱃 시간이 오전 8시50분이고 영등포에서 타야하다보니, 새벽 3시반까지 신세계백화점 앞으로 나가야 했다 (잠실에서 타는 분들은 새벽4시20분정도에만 나와도 되는데, 살짝 억울했다)
주중 화요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버스를 채웠다.
잠실에서 마지막 손님들을 태우고, 묵호항을 향해서 버스는 떠났고, 중간에 횡성 휴게소에서 5분정도만 쉬고 달리니, 7시20분 경에 도착하였다.
휴게소에서 운전기사 아저씨께서 아침 식사 예약자 체크를 하시면서, 아침 시간에 여는 식당이 거의 없다고 하여서, 나도 예약을 하였다. (도착하고 보니 국밥 집 몇군데가 열었다는....)
버스 탑승인원의 대부분이 식사 예약을 해서 안내받은 식당으로 가니, 한식 뷔페였다. 인당 8천원인데, 양껏 먹을 수 있고 생각보다 맛이 괜찮아서, 즐거운 여행의 시작이었다.
울릉도 내 교통수단 옵션
1. 버스
- 무릉교통이 운영하는 다양한 루트의 섬일주 버스가 있다.
- 천부나 도동에서 출발해서 섬 한 바퀴는 도는 버스
- 구간별 운임이 있고, 탈때 목적지를 기사 아저씨께 말씀 드리면 맞는 요금으로 조정한 후 교통카드를 찍을 수 있다 (최소 900원부터 전체 일주시 2,800원).
- 제일 저렴한 옵션이기는 하나 배차 간격이 최소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이라서 많은 곳을 가기에는 애매하고, 버스 시간 맞추다보면 일정이 빡빡해질 수 있다.
2. 렌트카
- 가장 편리한 수단이지만 비싼 가격이 단점 (4명이 같이 탈 경우에는 괜찮은 듯)
- 비수기 가격이 최소 6만원 부터 (모닝)/ 아반떼, K3 는 6만원
- 성수기는 8만원부터 시작
- 배들어오는 시간인 12-1시 사이부터 24시간 대여가 일반적
- 비수기에는 가끔 원하는 시간대에 예약 가능
- 투숙하는 펜션이나 민박을 통해서 예약하면 만원정도 싸게 대여할 수도 있음
- 평소에 운전에 능숙한 분들이라면 자차보험 (하루에 만원)은 개인적으로 필요없다고 생각함/ 울릉도에 언덕길, 꼬불길이 많긴 하지만, 고속주행을 하는 분들이 많이 없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거의 없음
3. 택시
- 울릉도 전체에 약 50명의 택시기사분들 밖에 없다고 한다
- 성수기에는 택시 잡기는 하늘의 별따기라고 생각하면 됨. 왜냐면, 택시기사 분들이 택시투어를 하시기 때문
- 해안일주도로를 통해서 갈 때만 미터기로 함
- 만약에 해안 일주도로 외의 길을 지나가면 목적지에 따라서 택시기사끼리 "협의" 가격이 있음 (표를 보여주심)
- 육지에 비해서는 가격이 조금 쎈편이다
- 저동항에서 사동항까지 콜비 3,000원 포함 21,000원 나옴
- 저동항에서 KBS 중계소 (성인봉 등산로 초입) 까지 14,000원 고정
4. 택시투어
- 2일 기준 40만원 부터 시작 (최대 4인까지 동일가격/ 1인 추가시 5만원정도 추가)
- 일반 패키지 투어나, 렌트카 여행자들이 가기 힘든 곳들도 소개해 주고, 가이드 역할도 해 주시니 어른들 모시고 갈 때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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