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텔리어 마이크 입니다.
페북 페이지: 2월 15일 글
==조급증==
어제 아주 미래가 촉망하고 열정으로 불타는 20대 중반 호텔전공 대학원생을 (A 군이라고 하죠) 만나 저녁을 함께 했습니다.
홍콩에 있는 대학에서 일반 경영학을 전공한 친구인데, 작년 여름 시즌에 그 친구가 저희 호텔 프런트에서 알바(시급으로)를 몇 달 하면서 인연을 맺게 되었죠. 미래 지향적으로 열심히 달려가는 친구라서 저도 에너지를 받는 친구였어요.
군대도 갔다오고, 대학 졸업 후 스위스에 있는 좋은 대학원에 진학해서 교환 프로그램으로 홍콩에 몇달 거주 하는 사이에 다시 재회를 했습니다.
A 군과 호텔업/ 졸업 후 진로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아직 대학원 졸업할 라면 1년 반이나 남았는데, 벌써 졸업 후 상황에 대해서 걱정을 지나치게 하더 라고요. 나름 엘리트 교육을 받아온 친구라서 남들 보다 항상 한 발이상은 앞서 있었고, 인정 받으며 살아온 백그라운드를 먼저 들었기에 왜 그 친구가 조급해 하는지 이해가 안 간거는 아니지만, 제가 한 마디 했죠.
"그 딴 걱정 집어치우고, 그냥 공부나 해! "
(프로그램이 아주 좋더라고요. 호텔업계의 MBA 라고 할수 있을 정도로)
내년의 경제상황/ 취업상황 등 본인이 지금 컨트롤 할 수 없는 것을 가지고 미리 걱정하는 건 정신 건강에 좋지 않고, 지금 내가 집중할 수 있는 것에 대한 투자 기회를 놓치는 것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해요.
주어진 공부 외에 내가 내실을 다질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LINKED IN==
호텔업에서는 일단 네트워크가 중요합니다. "업계 인맥"이라고 하는게 가장 이해하기 쉽겠네요. 물론 취업을 하고 난 후에는 "동료"라는 네트워크가 자동적으로 생기고, 이직을 한 두번 하다 보면 다양한 호텔에 지인들이 생겨나죠. 수시채용이 대부분인 호텔업에서는 이런 인맥들이 나중에 큰 힘을 발휘합니다.
하지만 취업 준비생이나, 호텔 전공 학생들에게는 교수님이나 인턴시절 같은 부서에 일했던 선배님들이 다 인 경우가 많을 거에요. 일단 그런 선배님들께 많은 조언을 구하셔야 할 듯 하고요. 아니면 그 선배를 통해서 다른 부서 선배들을 소개 받던지, "Linked in (링크드인)" 이라는 앱/사이트를 이용해 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수도 있지만, 호텔 세일즈 교육에도 링크드인 제대로 된 사용법을 가르칠 정도로 잘 활용하면 네트워크 확장에 아주 도움이 되는 수단입니다.
쉽게 말해서 Career Facebook 이라고 할 수 있죠.
자신의 학력/경력/기타 수상경력을 올릴 수 있고, 자기 소개하는 글도 프로필에 업데이트 할 수 있어요. 한마디로 온라인 이력서이죠.
검색기능을 통해서 다양한 분야 사람들을 찾을 수도 있고요 (예를 들어서, 각 호텔의 인사부 이사님들이나, 특정 호텔에 일하고 있는 분들). 물론 그분들이 링크드인을 하신다는 전제이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프로필 관리는 하고 계시더라고요.
그 분들의 프로필/Career Path 를 보다보면, 어느레벨 호텔의 어느부서에서 일을 하려면 이런 것이 있으면 도움이 되겠다. 봐도 잘 모르겠으면, 메세지를 보내서 어떻게 그 자리에 가셨는지 알아가시면 되요. 일면식도 없는 내가 그냥 갑자기 연락하면 결례가 아닐 까? 대답해 주실 까? 하는 걱정들 많이 하실 텐데, 호텔업에 일하고 계신 선배님들이라면 후배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활짝 열려 있을거라고 믿어 의심치않습니다.
대신,
본인 이름 및 소속 (학생이면 학생/일하고 있으면 어느 부서정도라도)을 알리고, 정중하게 메세지를 보내는 이유를 언급하며 양해를 미리 구하고 회신을 기다리는 게 어떨지 생각합니다. 저도 페이지에 글을 올리다 보니, 가끔 질문을 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예전에 가입했던 유학원 카페나 다른 채널 통해서 이메일 보내시는 분들도 있고요.
근데 앞에 다 잘라먹고, 본인 하고 싶은 질문/이야기만 뜬금없이 던지는 경우에는 저도 기분이 편치 않고,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뚝 떨어지기도 해요.(도움이 도움이 안될지도 모르지만) 어떤 때는 본인이 필요한 정보 얻을 때까지는 아주 상냥하고 정중하다가, 다 얻으니 대화가 뚝! 단절된 경우도 있고요.
잡담이 길어졌는데, 제 말의 포인트는 "정중하게 들이대라" & "링크드인을 잘 활용해 보아라."
==성공의 정의==
문득 "남들 보다 빨리 승진하고 높은 타이틀을 달아야지 잘 하고 있고, 성공하는 호텔리어 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직 총지배인님들의 백그라운드를 보면, 획일적인 것이 없습니다. 다들 자기만의 길을 꾸준히 걷고, 내공을 쌓으며, 그 길안에서 생기는 기회들을 잘 잡아서 증명해 오신 분들일 겁니다.
그 의미는 한 목표를 향해서 달려가는 많은 다양한 부서/백그라운드의 호텔리어들에게,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도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디딤돌로서의 역할이 될 수 있다는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죠.
이제 8년차에 접어든 "젊은" 미생 호텔리어 이지만, 남들과 비교하며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저의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찾으며, 일 진보를 위해서 준비하며 기회를 기다리고자 합니다. 초긍정적인 마인드로 ""정신건강""을 지키며~
'호텔 이야기 > 마이크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이크 Q&A] 영문과 전공자의 스위스 호텔학교 PGD 과정 고민 (0) | 2016.11.25 |
---|---|
[마이크 서비스 철학] 고객 서비스라 함은 고객들이 경험/추억을 즐겁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3) | 2016.08.28 |
[마이크 공감] 성공한 호텔 CEO들: 무엇에 직면해 있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0) | 2016.07.04 |
[마이크 공감] 좋은 호텔리어의 요건: S.N.A.P (0) | 2016.06.24 |
[호텔리어 잡담] 세계에서 제일 비싼 도시, 홍콩 (4) | 2016.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