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텔리어 마이크 입니다.
저희 6번째 기고문이 호텔&레스토랑 10월호 에 실렸습니다.
* * * * * * * * * * * *
HONG KONG WINE & DINE FESTIVAL
홍콩에는 매 주 매 달마다 다양한 행사들이 즐비하다. 이번에는 10월의 대표적인 행사인 Hong Kong Wine and Dine Festival 을 소개 하고자 한다.
매 년 10월 마지막 주 목요일부터 일요일 사이에 개최되는 이 행사는 구룡 반도 서쪽의 조그만 공원 부지에서 시작됐다. 지금은 간척이 완료돼 행사 장소로 사용하고 있는 Central Harbor front Event Space 에서 개최 되고 있다. 가용한 땅 덩어리가 작은 홍콩은 지속적인 간척사업으로 땅을 매꿔 그 위에 다양한 부대시설을 만드는 중이다. 50년 전에 비해서 지도가 바뀔 정도로 땅넓이가 늘어나고 있다 보니, 혹자는 곧 구룡 반도와 홍콩 섬이 붙어버릴 지도 모른다는 우스갯 소리를 하기도 한다.
홍콩 관광청에서 주관하는 행사인 만큼 페스티벌의 연간 규모는 증가 추세이고, 올해에는 400여 개가 넘는 참가 부스가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축제 타이틀과 같이 다양한 고급 와인 유통 회사들이 부스의 주요 구성원이고, 싱글몰트 위스키나 요즘 국내외에서 한창 유행하고 있는 크래프트 맥주 제조사/ 유통사 들이 주를 이룬다. 또한, 다양한 주류와 잘 어울리는 음식 옵션도 있는데,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는 레스토랑들이나 홍보가 필요한 신생 레스토랑들이 국가별 섹션 (프랑스, 스페인 이태리, 미국, 일본, 한국 등) 에 배치 되어서 참가자들이 한 장소에서 여러 나라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 하였다. 지역별 와인 및 음식에 대한 소개 및 강의도 진행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여느 축제들과 같이 구매한 입장료 등급에 따라서 다른 혜택이 주어진다. 와인 관련 행사이다 보니, 기본 제공되는 시음용 와인 잔부터 등급에 따라 다르다. 가장 기본인 클래식 와인패스 라이트는 입장료 가격이 100 홍콩달러인데 플라스틱 잔이 제공되고, 일반 패스는 200 홍콩달러에 중급 브랜드 유리 와인잔, 600 홍콩달러인 그랜드 와인패스 티켓에는 고급 글라스 브랜드인 Riedel 크리스탈 와인 잔이 제공된다. 물론 그랜드 패스는 VIP 라운지를 비롯한 여러 가지 추가 혜택들이 있다.
행사 규모에 비해 호텔들의 참여율은 높지 않지만, VIP 라운지 Catering 은 특1급 호텔에서 제공된다. 호텔 별 브랜드 이미지 전략에 따른 홍보 방식의 차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글로벌 체인 5성 호텔들은 거의 볼 수 없지만, 로컬 3-4성 부티크 호텔들은 종종 브랜드와 식음료 퀄리티를 현지인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참석하기도 한다.
아시아에서 가장 발달된 와인 산업을 내세우며 이 축제를 연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려고 홍콩 관광청은 적극적인 노력을 해왔다. 2년여 전 필자가 만다린 오리엔탈 홍콩에서 근무할 때, 홍콩 관광청 한국 지사에서 이 행사 기간에 한국 주요 여행사 사장/회장단 FAM 투어 (Familiarization Tour)를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 했는데, 호텔 홍보 차원에서 2박을 무료 제공하고 영업이사와 함께 조찬 미팅을 했었다. VIP 를 접대하면서 Top to Bottom 의 영향력을 기대한 건 만다린 오리엔탈과 홍콩 관광청이 같았을 것이다.
이렇듯 Wine&Dine 페스티벌은 고급 와인부터 가벼운 맥주, 로컬음식부터 유명 쉐프의 요리까지 맛볼 수 있는 최고의 축제다. 야경이 끝내주는 센트럴 하버 프런트에서 낭만 가득한 홍콩의 밤을 만끽해 보자.
* * * * * * * * * * * *
'호텔 이야기 > 호텔&레스토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텔&레스토랑 2018년 2월호] 글로벌 네트워크: 클럽 라운지는 홍콩 특급호텔의 경쟁력 (0) | 2018.02.26 |
---|---|
[호텔&레스토랑 2018년 1월호] 글로벌 네트워크: 홍콩의 호텔경영 대학교들 (0) | 2018.01.14 |
[호텔&레스토랑: 2016년 5월호] 홍콩을 떠나가는 중국인 관광객들 (0) | 2017.03.12 |
[호텔&레스토랑: 2016년 4월호] 홍콩 호텔 레스토랑, 마음의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 (0) | 2017.03.12 |
[호텔&레스토랑: 2016년 3월호] 아시아 호텔업의 중심, 그리고 럭셔리 호텔 브랜드들의 고향, 홍콩 (0) | 2017.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