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텔리어 마이크 입니다.
제가 군대시절부터 즐겨보던 잡지인 호텔 & 레스토랑에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네요.
2016년 3월 첫 기고문 입니다.
기고문 #1
홍.콩.
이 두 글자는 우리에게 참 친숙한 곳이다. 누군가에게는 마천루와 멋진 야경으로, 혹자에게는90년대 영화 속 멋진 주인공들의 도시/ 쇼핑의 천국으로 기억되는 곳. 나 역시도 어렸을 적 많은 홍콩 영화들을 보며 웃고, 울고, 특유의 광동어 억양을 흉내내기도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영국 식민지 시대를 거치면서, 영어 의사소통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서 자유로워 왔고, 여전히 국제적 도시로서의 명성을 잘 이어가고 있다. 영국인들이 무역업을 기반으로 도시를 성장 시키고, 선진 문화를 일찍 전파하여 여타 주변국들보다 먼저 발달되어 많은 자본 흐름의 중심에 서있게 된 홍콩. 중국이 경제적으로 개방하기 전, 홍콩은 중국 진출을 위한 전진 기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하였기 때문에 많은 비지니스 맨들에게 제공할 숙박 산업의 발전은 당연할 지 모른다. 또한 19세기 중반에 일어난 1, 2차 아편 전쟁을 통해서 엄청난 부를 취득한 영국계 자본가들은 그런 사업 기회를 놓치지 않고, 호텔 산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한다.
그렇게 탄생한 곳 중 하나는 8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페닌슐라 호텔이다. 2차 세계 대전 때는 군사 기지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1928년 오픈한 이후에 계속적으로 많은 부호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2013년에는 85주년을 기념하는 아주 큰 행사가 호텔 로비에서 진행되었고, 중국에서 행운을 상징하는 숫자 8 이 두번 들어간 올해 88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또 다른 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페닌슐라 호텔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럭셔리 호텔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만다린 오리엔탈이나 샹그릴라 호텔 그룹의 글로벌 본사들도 홍콩에 위치해 있다.
내가 세일즈 메니저로 2년 7개월 동안 근무했던 만다린 오리엔탈 홍콩의 경우에도 1963년 개관이 후 동양적인 럭셔리 호텔로서 명성을 잘 이어오고 있고, 2013년 10월에는 개관 반 세기를 기념하기 위한50주년 행사를 거행하였다. 해외 및 홍콩 현지 유명 인사들, 그리고 아주 오랜 시간 동안 고객으로서 만다린 오리엔탈 홍콩을 애용한 분들을 초청하여서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 하기도 했다. 그러한 역사적인 순간에 안내 요원으로 라도 참여할 수 있었다는 데 자부심도 느꼈고, 내 커리어에서 잊을 수 없는 큰 기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 외에 하얏트나 매리어트와 같은 미국 계 체인호텔의 아시아 퍼시픽 본사도 홍콩에 거점을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2012년 11월에 오픈한 Conrad 호텔은 홍콩에서 이미 20년전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필자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그랜드 하얏트 홍콩은 1989년 개관하여, 미국 대륙 밖 첫 해외그랜드 하얏트 브랜드 호텔이자, 아시아 퍼시픽 지역의 Flagship 호텔로서, 하얏트 그룹 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홍콩 최고의 야경을 자랑하는 Intercontinental Hong Kong, 2005년 개관한 Four Seasons Hong Kong, 2009년 개관한 세계에서 제일 높은 리셉션 및 바를 갖춘 Ritz-Carlton Hong Kong 등의 호텔들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서 많은 소규모 부띠끄 및 로컬 브랜드 호텔들이 생겨나고 있다.
홍콩의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의 역할과 외국인 유입인구의 67%를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요 및 전통적인 럭셔리 고객들의 수요로 인해서, Rosewood 호텔 및 스타우드 계열의 St. Regis 가 2017년/2018년을 목표로 공사중이다.
이러하듯 홍콩은 아시아 호텔업 발전의 시발점이자 중심에 서 있어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으로서 기대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 한국인으로서 우리나라도 경제 성장 동력을 키우고, 호텔업/ 서비스업에 대한 인식 및 처우 개선을 통해, 더욱 더 발전하는 산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끝-
'호텔 이야기 > 호텔&레스토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텔&레스토랑 2018년 2월호] 글로벌 네트워크: 클럽 라운지는 홍콩 특급호텔의 경쟁력 (0) | 2018.02.26 |
---|---|
[호텔&레스토랑 2018년 1월호] 글로벌 네트워크: 홍콩의 호텔경영 대학교들 (0) | 2018.01.14 |
[호텔&레스토랑: 2016년 5월호] 홍콩을 떠나가는 중국인 관광객들 (0) | 2017.03.12 |
[호텔&레스토랑: 2016년 4월호] 홍콩 호텔 레스토랑, 마음의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 (0) | 2017.03.12 |
[호텔&레스토랑: 2016년 10월호] 홍콩의 Wine & Dine 페스티벌 (0) | 2016.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