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이야기

[홍콩호텔 이야기] 포켓몬 고(POKEMON GO) 가 호텔에 끼치는 영향

THE 마이크 2016. 7. 28. 10:00

안녕하세요, 호텔리어 마이크 입니다.


요즘에 제일 핫한 게임을 꼽을라고 하면 닌텐도 사의 "포켓몬 고" 가 아닐까요?




미국, 호주에서 시작해서, 저번 주에는 일본, 이번 주 월요일 (7월 25일) 에는 홍콩에서도 게임 서비스가 개시 되었습니다. 전 저번 주에 파일을 받아서 깔아놓은 상태였는데, 특별히 시작하지는 않았었어요.


그러던 어제 오랫만에 집 앞 산책을 하려고 나갔는데, 이게 웬 걸. 사람이 평소 보다 두배 이상 많은거에요. 

이게 뭐지? 했는데 다들 핸드폰을 들고, 열심히 포켓볼을 던지고 있더라고요.





동네별로 나타나는 캐릭터가 달라서, 홍콩 전역을 돌아다녀야지 150개 캐릭터를 모을 수 있다고 하네요. 

고객 미팅하러 외근 가는 길에 주위를 둘러보면 갑자기 멈춰서 볼을 던지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사리 목격할 수 있답니다. 게임이 쉬워서 그런지 할아버지가 아들, 손자와 함께 나와서 게임을 하는 광경은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런 열풍이 호텔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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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피카츄 출몰"


소위 "포켓몬 고 마케팅" 이 탄생한 것인데요.


쇼핑몰의 경우에, 몰 내에서 특정 캐릭터를 잡고 캡쳐해 오면, 할인 쿠폰을 주는 행사를 이미 진행하고 있더라고요.


호텔의 경우에는


호텔 내부나 주변에도 캐릭터들이 많이 발견되기 때문에, 호텔과 전혀 상관없는 포켓몬 헌터들이 호텔을 서성이기 시작합니다. 어느새 로비에 가만히 서서 핸드폰만 바라보는 분들이 많이 생겼어요.


제가 일하는 그랜드 하얏트 홍콩의 경우에는 뷔페 식당에서 피카츄 캐릭터가 나타나서요 

(사실 직원 식당에도 출몰!)

↓↓고객들이 호텔로 찾아올 수 있게끔 유도 합니다.



피카츄 출몰 사실 자체만으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호텔에서는 추가적인 식음료장 이용 수요로 활용해 볼까 하는 방안에서 시작된 마케팅!


저희 호텔 뿐만 아니라 다른 호텔들에서도 포켓몬 고를 활용한 홍보가 한창이네요.



↓↓포시즌스 홍콩의 경우에는 

홍콩 공식 출시도 전에 시선끌기를 하고,




↓↓관련 상품을 만들어서 판매합니다.





↓↓호텔 아이콘의 경우에는 

"포켓몬 고" 게임을 할 때 핸드폰 밧데리가 많이 소비된 다는 것에 착안해서,

모든 객실에 휴대용 충전기를 비치한 것을 홍보합니다.

(아마도 기존에 제공되던 서비스인데 포켓몬고과 연계 시켜서 부각 시킨 것 같아요.)



트렌디한 것을 접목 시켜서 마케팅을 하는 건 호텔에서 새로운 방식은 아닌데,

직접 돌아 다니며 게임을 해야하는 특성상 호텔로 사람들을 불러 모을 수 있다는게 특이한 점으로 작용합니다.




호텔 찾은 포켓몬 헌터들, 득? 실?


과연 이러한 마케팅을 통해서 불러모은 사람들은 호텔에게 도움이 될까요? 안 될까요?


헌터들의 관심이 소비로 이어진다면, 도움이 되겠지만 오직 캐릭터만을 위해서 호텔을 찾은 손님이라면, 

기존 투숙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칠 수도 있어요. 


저희 호텔의 경우에는 저녁 9시 전에는 호텔 내 아무 층이나 접근이 가능해서, 특히 더 신경을 써야해요.

캐릭터 잡을라고 호텔 한층, 한층 돌아 다니는 사람이 있겠냐 싶지만, 

호텔 입장에서는 보안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죠.


↓↓그래서 최근에 전 직원들에게 포켓몬 게임 때문에 돌아다니는 사람들 예의 주시하고 투숙객/직원 구역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 하라는 공지도 떴네요.



미국이나 호주의 호텔에서는 어떤 식으로 호텔들이 활용했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게임 인기의 지속력에 따라서 더욱 창의적인 방식의 마케팅이 나오지 않을까 싶으니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저도 레벨 업 하러 나가야 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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