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1] 프롤로그
15년 간의 해외 생활 후 2020년 1월에 귀국.
그때는 코로나 상황이 크게 확산되지 않았을 때이고, 갓 이직했기 때문에 여행에 대한 필요(?)/ 욕심도 없었다.
새로운 회사에서 새 출발을 하자마자 크게 확산된 코로나19.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에 있다보니, 자연스레 무급휴가/ 유급휴가를 써야만 하는 상황이었고, 안타깝게도 5월 한달을 통으로 쉬게 되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방역으로 바뀌기도 했고,
내 커리어 중에 이렇게 길게 쉴 기회가 언제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 여행을 결심하였다.
원래는 단순히 자연을 벗 삼기 위해서 1박2일 캠핑 정도만 계획을 했는데, 지인과의 저녁 중 울릉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혹 하게 되었다.
사실 난 울릉도에 대해서는 아는 게 정말 없었다.
호박엿이 유명하다는 것 외에, 뭔가 우거진 산속에 위치한 조그마한 마을 사진 한장만이 머리 속에 맴돌 뿐.
국내 외 많은 곳을 여행한 지인의 "원픽" 이라고 하고, 뱃길이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여행 앞 뒤로 여유 시간이 필요한 곳이라고 해서, 지금 같이 여유가 넘칠 때 가면 좋을 곳이라고 생각했다.
출발 하루 전에 마음의 결정을 하였고, 일단 배편과 숙소 예약에 착수 했다.
울릉도에 대한 리서치를 하던 중 배삯과 물가에 대한 정보를 접하는 순간 흠칫했다.
안그래도 수입이 줄어든 상황에서 왠만한 해외여행 수준의 비용이 드는 상황이 맞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지금 아니면 못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르기로 하였다
(비용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나누도록 하겠다).
여행 계획을 세우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지만, 조금 여유있는 여행을 위해서 3박 4일이라는 틀만 짜놓고 가게된 울릉도!
도대체 어떤 곳일까??